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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에 대하여

by 착한부자지농 2023. 7. 13.

순수이성비판 (Kritik der reinen Vernunft)

순수이성비판(Kritik der reinen Vernunft)

 

칸트의 "첫 번째 비판"으로 언급되기도 하는 이 저서는 이 후에 나온 "실천 이성 비판"과  "판단력 비판"까지를 포함해서 생긴 말입니다. 이 책은 칸트가 1781년에 초판을 출간하고, 제2판을 1787년에 출간했으며, 철학 역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저서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칸트는 이 책에서 형이상학을 하나의 학문(science)으로서 정립하려고 하였습니다.

 

칸트는 "순수이성비판"을 출판하여 전통적인 형이상학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독일의 주도적인 이상주의자이기도 합니다. 이에 따라 그는 이해능력의 한계에 대한 비판을 제시하며 이성과 감정, 경험과 인식의 이중적인 구조를 구분하였습니다. 

 

첫째, 칸트는 이성에서 유도되는 인식은 이성의 형식인 "논리"와 "범주"와 함께 연결되어야 한다고 논증하였습니다. 이러한 형식적인 규칙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어떠한 지식으로도 간주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둘째, 칸트는 감성적인 감각 또는 직관적인 지식이 개념적 형태로 이해할 수 없는 지식으로 간주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개념적 형태와 결합해야만 지식으로 간주 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셋째, 칸트는 경험과 경험 간의 객관성은 존재하지만, 그 자체로 내용은 자동으로 객관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인식주체와 인식대상 간의 관계에서 인식 활동이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인식주체와 인식대상 간의 관계는 항상 주관적이기 때문에 주체 자체의 지식 한계가 발생한다고 말합니다. 

 

넷째, 칸트는 언어와 개념을 통해 세상을 인식하는 인간의 한계를 "이성적인 한계"로 정의하였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현실을 완전히 이해하거나 인식할 수 없으며, "초월적인 지식"을 탐색하거나 획득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칸트는 인식 활동의 한계를 비판했지만,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도 제시하였습니다. 그 방법은 이성이 제공할 수 있는 것 이상을 찾지 않고 "순수한 이성"에서 유도되는 "이성적인 지식"에만 의존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성적인 지식은 형식적인 가정들을 통해 구성되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구체적으로 적용됩니다. 그러면 언급한 이들 4가지 주장을 각각 살펴보겠습니다.

 

1. 이성에서 유도되는 인식은 이성의 형식인 "논리"와 "범주"와 함께 연결되어야 한다.

칸트는 '이성(Reason)'이 인간 인식의 기반이라 여겼습니다. 이에 따라 인간은 이성에서 유래하는 형식과 연관된 지식을 이해하고 인식합니다. "논리"와 "범주"는 이 개념의 핵심 요소입니다. "논리"는 합리적 사고과정을 여러 단계로 나누어 구성하는 방법에 관한 원리입니다. 즉, 어떤 판단이나 결론이 그에 앞서는 전제나 조건에 따라 합리적으로 판단될 수 있도록 인식의 순서와 구조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인간은 예리하고 구체적인 지식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한편, "범주"는 모든 지식의 기본적이고 일반적인 형식입니다. 칸트는 이를 "순수한 이성의 형식"이라고 주장하며, 인식 과정에서 이런 범주가 형성 되도록 하여 이성적 지식을 구성할 수 있게 됩니다. 알려진 카테고리에는 양, 질, 관계, 위치 등이 있으며, 이들은 내적인 경험에 기반하기보다는 이성의 고유한 기능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논리"와 "범주"를 이용하여 이성에 기반한 지식을 형성하는 과정을 간략하게 언급하겠습니다: 인간은 주어진 경험이나 사물을 먼저 감각적으로 인지합니다. 그 후 이성적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이 감각적 경험이 형식화되고 일반화되며 범주화 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이성은 인식 주체가 외부 세계와 대상 지식을 합리적으로 이해하도록 돕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칸트는 이성에서 유도되는 인식이 논리와 범주와 같은 형식에 연결되어야 인식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논증한 것입니다. 이러한 이성의 형식은 정확하고 체계적인 지식을 제공하며, 인간의 세계 이해를 촉진시킵니다.

 

2. 감성적인 감각 또는 직관적인 지식은 개념적 형태로 이해할 수 없는 지식이다.

칸트는 지식과 인식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다른 형태의 지식을 구분합니다. 그의 분석에서 두 가지 주요 지식 형태가 등장하는데, 첫 번째는 이성에 기반한 지식이고 두 번째는 감성적인 감각이나 직관적인 지식입니다. 감성적인 감각이나 직관적인 지식은 인간이 경험을 통해 세상을 느끼고 이해하는 방법인 우리의 감각이나 실질적 인식 형태입니다. 

 

이는 이성에서 결정되지 않으며 일반적으로는 우리가 경험한 대상이나 사건, 현상에 관한 개별적이고 상대적인 지식입니다. 감각과 직관은 언어나 개념을 사용하지 않아도 얻을 수 있는 지식 형태입니다. 이러한 지식은 종종 상징적이거나 이미지, 소리 등의 물리적 형태를 취합니다. 감각 경험은 색상, 향기, 소리 등과 같은 요소를 포함합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개념적 형식이나 구조화된 시스템에 속하지 않습니다. 칸트는 이러한 감성적이거나 직관적인 지식이 개념적 지식보다 하위에 있거나, 개념을 사용하여 구조화되지 않은 지식이라고 한 것이 아닙니다. 그 대신, 인식과 인식의 이해를 발전시키기 위해 이러한 지식을 개념적 형식과 결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감성적인 감각이나 직관적인 지식이 개념적 형식으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은, 각각의 경험을 관리하고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지식 형태로 두 가지 주요 구성 요소를 독립적으로 존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3. 경험과 경험간의 객관성은 존재하지만, 그 자체로 내용은 자동으로 객관적이지 않다.

칸트의 철학에서 경험과 이성에 대한 그의 관점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칸트는 우리가 아는 대상들이 내재적으로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주관적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경험 자체는 자동으로 객관적이지 않다고 말합니다.

 

즉, 우리는 외부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주관적인 경험이지만, 그 경험은 우리가 얻는 지식의 토대가 됩니다. 이 때문에 내용이 더 객관적으로 되기 위해서는 이런 경험을 분석하고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경험 간의 객관성은 인식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형식과 내용의 결합을 통해 생성됩니다. 

 

이성은 우리의 지식에 형식적 요소를 추가하며, 세계와 대상에 대한 관찰 결과를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이런 형식적 요소와 내용의 결합을 통해, 객관적으로 더 타당한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경험하는 것이 아닌, 그 경험을 분석하고 조직하는 과정이 핵심입니다. 우리는 경험한 요소들을 논리적 구조를 갖춘 지식으로 표현하게 되고, 이 지식은 공유되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객관적 진리로 변모합니다.

 

요약하자면, 칸트는 각각의 경험 내용 자체는 자동으로 객관적이지 않지만, 이성적 구조와 결합함으로써 이러한 경험이 객관성을 얻어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우리는 주관적인 감각 경험을 통해서도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좀 더 객관적인 지식으로 변환할 수 있게 됩니다.

 

4. 언어와 개념을 통해 세상을 인식하는 인간의 한계를 "이성적인 한계"로 정의.

칸트는 인간이 언어와 개념을 사용하여 세계의 인식을 형성하며, 이 과정에서 이러한 도구의 쓸모와 한계를 인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그는 이러한 인식의 한계를 "이성적인 한계"로 정의하며, 인간의 진실 탐구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간주했습니다. "이성적인 한계"란 인간이 이성, 언어, 개념 과정을 통해 외부 세계를 이해하는 데 일종의 경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이로 인해 완전한 지식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한계는 인간의 생각, 인식, 표현이 언어와 개념의 형식에 기반하기 때문에 발생하며, 이 때문에 우리는 언어와 개념으로는 완전히 표현할 수 없는 것들도 존재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칸트의 "이성적인 한계" 개념은 그의 철학에서 중심적인 요소 중 하나로, 인간의 인식 가능성과 이성의 범위에 대한 후속 철학자들의 논의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개념은 인간 스스로 이런 한계를 인정하고 나서야 더 광범위한 시각으로 현실과 인식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칸트의 이성적인 한계 개념은 우리가 나아가 그 이상의 진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기 전에, 인간이 인식할 수 있는 범위와 세계를 이해하는 데 사용되는 도구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인식해야 함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이 개념을 받아들이게 되면 우리는 지식의 근본적인 한계에 대한 보다 실질적인 이해를 갖게 되어 철학적 탐구와 인식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찾게 됩니다.

 

5. 마무리

칸트의 철학에서 인식의 한계와 이성적 구조의 역할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는 인식에는 이성의 형식인 "논리"와 "범주"가 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감성적인 감각이나 직관적인 지식은 개념적 형식과 결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경험 및 경험 내용은 자동으로 객관적이지 않지만, 이성적 구조와 결합함으로써 객관적 지식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칸트는 언어와 개념을 통해 세상을 인식하는 인간의 한계를 "이성적인 한계"로 정의하였으며, 이를 인정하고 이해함으로써 더 광범위한 시각으로 현실을 인식할 수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인간은 인식의 한계와 세계를 이해하는 데 사용되는 도구를 다시 고려해야 하는 칸트의 요구 사항을 받아들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