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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비트겐슈타인의 전기철학에 대하여

by 착한부자지농 2023. 6. 21.

 

논리 - 철학논고 (Tractatus Logico-Philosophicus)

비트겐슈타인의 전기철학

 

비트겐슈타인의 전기 철학은 주로 그의 저서 <논리-철학논고(Tractatus Logico- Philosophicus)>에 담겨 있으며, 언어와 세계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 저서에서 비트겐슈타인은 다음과 같은 중요한 주제들을 다룹니다.

 

1. 논리 원자론: 세계는 원자적 사실들의 집합체로 구성되어 있다고 주장하며, 언어는 명제를 통해 이러한 사실들을 정확하게 대응시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2. 의미의 그림 이론: 명제는 세계의 사실들을 그림처럼 대응시키며, 명제 속 기호들의 관계는 현실에서의 객체 간의 관계를 반영한다고 주장합니다.

3. 말하기와 보여주기: 언어로 직접 표현할 수 있는 점들과 표현할 수 없는 점들을 구별합니다. 표현할 수 없는 부분들은 언어 자체의 구조와 체계를 통해 보인다고 믿습니다.

4. 언어의 한계와 철학의 역할: 많은 전통적인 철학 문제들이 언어 이해의 오류에서 기인하며, 해결에 언어의 한계를 인식하고 그 범위 내에서 철학을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면 언급한 각각의 주제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비트겐슈타인의 논리 원자론(logical atomism)

 

그의 초기 철학 작품인 "논리-철학논고(Tractatus Logico-Philosophicus)"에서 주로 다루어진 철학적 입장입니다. 이론의 기본 개념은 세계가 원자적 사실(atomic facts)로 구성되어 있으며, 언어는 명제를 통해 이러한 사실들을 정확하게 대응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원자적 사실은 서로 독립적이며, 복잡한 사실들은 단순한 사실들의 조합에 의해 구성됩니다. 비트겐슈타인의 논리 원자론은 현실을 이해하고 그것을 언어로 표현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구조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언어의 명제는 원자적 사실을 나타내기 때문에, 명제는 세계의 사실을 그림(picture)처럼 대응시킬 수 있다고 여깁니다. 명제에 사용되는 기호들은 객체를 대표하며, 그들간의 관계는 원자적 사실의 구조를 반영(reflect)합니다.

 

이러한 입장은 언어가 세계와 내재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비트겐슈타인의 '의미의 그림 이론(picture theory of meaning)'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비트겐슈타인의 논리 원자론에 따르면, 철학의 목적은 언어와 세계의 복잡한 관계를 분석함으로써 명료성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는 언어의 오해와 비합리적인 사용이 많은 철학적 혼란의 기원이라고 여길 뿐만 아니라, 이러한 문제들을 의미 있는 명제의 범주로 돌아오게 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비트겐슈타인의 논리 원자론은 후기 철학적 고찰에 따라 평가가 나뉩니다. 그의 후기 철학에서 그는 논리 원자론의 일부 가정들을 수정하고, 언어 게임(language games) 개념을 도입하여 언어와 세계 사이의 관계를 더 복잡한 방식으로 이해하려고 합니다.

 

2. 비트겐슈타인의 '의미의 그림 이론(picture theory of meaning)'

 

이 이론은 언어의 명제들이 현실 세계의 사실들과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즉, 명제는 세계의 상황과 그 구조를 그림처럼 대응시킨다는 주장을 합니다. 의미의 그림 이론에서는 명제에 사용되는 기호들이 객체를 대표하며, 그 기호들 간의 관계는 객체들 간의 관계를 반영(reflect)합니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명제는 세계와 일치할 수 있으며, 진실이나 거짓으로 판단됩니다. 진실인 명제는 세계의 사실들과 일치하는 그림처럼 작용하며, 거짓인 명제는 세계와 일치하지 않는 그림처럼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비가 온다"라는 명제가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여기서 '비가 온다'는 명제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비'라는 현상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명제는 언어로 표현된 기호들이 현실에서 '비가 오는' 상황과 그 구조를 그림처럼 나타내는 것으로, 실제로 비가 오는 경우에는 명제가 '진실'되고, 비가 오지 않는 경우에는 '거짓'이 됩니다. 비트겐슈타인의 '의미의 그림 이론'은 언어와 세계간의 관계를 아주 기본적인 수준에서 연구합니다. 이 이론은 언어가 세계와 내재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며, 명제가 세계의 사실들을 정확하게 대응시킬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이후 그의 후기 철학에서 비트겐슈타인은 언어 게임(language games) 개념을 도입하여 언어와 세계 사이의 관계를 더 복잡하게 탐구하게 됩니다. 이는 그의 초기 이론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관점입니다.

 

3. 비트겐슈타인의 초기 철학에서 '말하기'와 '보여주기' 사이의 구별

 

이러한 구별은 언어가 표현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사이의 차이를 보여주는 핵심 개념입니다.

'말하기'(saying)란, 언어로 직접 표현할 수 있는 대상이나 개념을 의미합니다. 이는 명제를 통해 세계의 사실이나 현상을 나타낼 때 발생합니다. 명제는 세계의 사실들을 그림처럼 대응시키며, 진실이나 거짓으로 판단될 수 있습니다. 반면 '보여주기'(showing)란, 언어를 통해 직접적으로 표현할 수 없지만, 언어 자체의 구조를 통해 암시되는 대상이나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논리적 구조, 윤리, 미학, 의미의 근본적 성격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비트겐슈타인은 이러한 언어 이외의 요소들이 언어 체계와 사용에 본질적으로 뒤섞여 있으며, 명시적 명제로 표현 가능한 것을 넘어서는 것으로 간주했습니다. 비트겐슈타인은 이 구별을 통해 언어의 한계와 철학 문제의 본질을 탐구하려고 합니다. 그는 많은 전통적 철학 문제들이 언어의 오해로 인해 발생하며, '말하기'의 범주에서 벗어나 '보여주기'의 범주로 정확히 이해되어야 할 문제들로 본질이 바뀐 것으로 주장합니다. 따라서 철학의 목표는 언어와 세계의 복잡한 관계를 명료화하고, 의미 있는 명제의 범주로 적절한 철학 문제를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4. "논리-철학논고(Tractatus Logico-Philosophicus)"에 대한 함의와 비판

 

이는 다음에 설명하는 여러 면에서 나타납니다. 언어의 한계: 초기 철학에서 비트겐슈타인은 언어의 한계를 인정하고, 철학적 문제들 중 일부는 언어로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이것은 철학자들이 종종 언어의 한계를 초과하여 고민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들을 산출해 냅니다. 이 점은 철학자들에게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무엇을 탐구해야 할지에 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메타피직스와 철학의 역할: 비트겐슈타인 초기 철학에 있어 중요한 하나는 메타피직스와 철학 전체의 방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입니다. 그는 언어를 통해 표현할 수 없는 영역의 철학적 탐구는 의미 없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견해로 인해 전통적인 메타피직스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철학의 방향성과 타당성이 논의되게 됩니다.

 

언어를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 전기 철학에서 비트겐슈타인은 '의미의 그림 이론'을 제시합니다. 이것은 명제가 현실 세계의 사실이나 상황을 그림처럼 나타낸다는 이론입니다. 이 이론은 언어철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데 기여하며 언어와 그 구조에 대한 이해를 높입니다.

 

비판적 측면에서 다음과 같은 사항들이 지적되곤 합니다:

 

자기 부인(self-defeating): "논리-철학논고"에서 제시된 명제들이 언어의 한계를 다루는 내용을 전달할 때, 그들 자신은 그 한계를 넘어선 글로서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화된 언어 관점: 비트겐슈타인의 전기 철학에서 제시된 언어 관점은 나중에 그의 후기 철학에서 수정됩니다. 후기 철학에서 그는 '언어 게임(language games)'과 '삶의 형식(forms of life)'과 같은 개념을 도입하여 언어와 세계 사이의 관계를 더 복잡하게 탐구합니다. 이 변화는 전기 철학에서의 언어 이해가 상대적으로 단순화된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철학 문제에 대한 해결책의 부재: 비트겐슈타인의 전기 철학은 전통적인 철학 문제에 대해 의미없거나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이에 대한 대안적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는 점이 비판의 대상이 됩니다. 비트겐슈타인의 전기 철학은 언어와 철학의 역할에 대한 독창적인 시각을 제시하지만, 동시에 상당한 논란이 따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함의와 비판을 통해 철학자들은 언어 철학, 논리학, 생활 철학 등에서 중요한 발전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비트겐슈타인의 전기 철학은 언어와 세상 사이의 근본적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지만, 단순화된 언어 관점이나 자체적 모순성 등의 문제점들로 인해 비판 받으며 그의 후기 철학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러나 언어 철학, 논리학, 계몽적 철학 등의 영역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루는 데 기여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